약속은 엄마랑 먼저 했는데.
먼저 지켜져야 하는 게 뭔지 알 텐데.
친구랑 약속이 생겼다며 휘리릭 나가버리네.
아들아.
네 생각과 다르고 이해가 안 되고 하기 싫더라도
따라야 하는 규칙이나 윤리 도덕이 있음.
내가 이걸 안 해도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져야 하는 매네가 있음.
이런 사소한 매너가 그 사람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거임.
네가 태어남과 동시에 속하게 된 최초의 공동체인
가족이 있고, 너가 커 카면서 속하게 되는 너의 공동체가
점점 늘어날 텐데 ( 지금은 학교가 있겠지만, 앞으로 직장도
있을 테고, 살면서 활동을 하며 만들어가는 인연들이 생기게
될 테니)
이 모든 곳에서 존재하는 각각의 네가
(예를 들면 가족 내에서의 너, 학교에서의 너, 직장에서의 너)
그 속에서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내길 바람.
그 '잘 산다'는게 뭔지는 어떤 것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엄마가 바라기엔
사소해 보이는 것.
상애를 대하는 태도
다른 말로 매너.
또 다른 말로 예절.
또 다르게 표현하면 존중이 될 수도 있겠네.
이건 기분적으로 장착하고 살아가야 해.
진심 이건 기본이야
네가 그렇게 살아가야 너도 그러한 매너가 바탕이 된
대우를 받게 될 테고,
그렇지 않은 부당한 경우에 그런 존중을 요구할 수 있는 거야.
네가 그럴 알고 반드시 너의 삶의 태도에
기본으로 장착하면 좋겠어.
꼭.
필히.
병원과 관련된 약속은 이번이 여러 번 깨지는 거야.
지난 과거에 치과에 가기로 했던 약속들도,
학교에서 받아오라는 건강검진도, 이번 병원껀도
한 번에 지켜지지 않았어.
약속한 그 당일날 이번 말고 다음에 가겠다고 통보했지.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란다.
병원에 예약되어 있는 스케줄이었으면
취소했어야 하는 상황인 거야.
그까짓 거 취소하면 되지.
이런 마인드는 아닌 거다.
이해했기를 바람.
이제 14살이 된 너.
숫자가 늘어난다는 건.
그만큼 너의 말과 행동에 무게가 실린다는 거야.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너를 만들어 가길 바람.
기본 장착해야 하는 아이템 꼭 챙기고 가자.
내가 강제하지 않아도 네가 스스로 너의 말을 지켜내길.
어제 네가 빌려간 돈도 해당되는 거야.
엄마에게 기대어 해결될 거라 생각하지 말고.
너의 말을 네가 지켜내길 응원함.
사랑함.
너를 언제나 응원함.
그러나 너는 네가 만드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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