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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5

방학이니 내 마음대로 하겠다. 그래.너 마음대로.그렇게  새벽 3,4시에 자고다음날 2시 3시에 일어난다.양치 세수는 안 한 지 한 달 정도.맞지? 언제까지 그렇게 할 건지진심 궁금해서 물어봤다. 역시 눈을 안 보고 입은 중얼중얼.너의 생각이 어떤지 물으니그냥 할 말 있으면 빨리 하라고.말을 끊는다. 감정을 빼고 질문을 하라고 하던데.이번 대화하기 전에 훈육코치 해주는영상을 봐서 그런지난 아들의 태도에 감정을 올리지 않고질문을 잘 던진듯하다. 셀프칭찬..토닥토닥.잘했다, 윤댕. 저 아들을 보며.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돌이켜보는데.시간을 돌린다면.다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은 하나마나.도움도 안 되지.지금이라도 잘 이끌어주자.마음을 다잡지만.아들의 행태를 보면 혈압이 끓어오른다. 나도 갱년기인데.나도 갑자기 세.. 2025. 2. 3.
중2 아들 훈육 참으로 매우 어렵다.어느 선을 넘게 되면 아이에 대한 개입이고 어디까지가 적당한 훈육인지..참으로 어렵다. 내가 어느 강도로 말을 해줘야 하는 건지.안 그래도 술 취한 뇌를 장착한 사춘기 아이에게최대한 부드럽고 젠틀하게 말을 하려 하는데그 아이의 태도를 보면 화가 치밀고.그러한 태도에 대한 지적 없이그 방을 나오는 게 맞는지... 부드럽고 나이스한 말을 사용하는데.그 아이의 어느 선까지 내가 나이스해야 하는 건지.. 좋게 좋게 말을 하다가어느 날은 너무 그 태도가 안 되겠다 싶어어디서 얼핏 본 거울치료를 시도했다.나도 그 중딩 아이처럼 똑같이감정대로 말하고 욕도 하고 해봤다. 그러다 아이 멱살도 잡고..나중에는 몸싸움까지 하게 됐다. 인정.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내가 내 감정이 컨트롤이 안 됐고,바닥의 모.. 2025. 1. 28.
아들아, 너가 뱉은 말은 지키자. 약속은 엄마랑 먼저 했는데.먼저 지켜져야 하는 게 뭔지 알 텐데.친구랑 약속이 생겼다며 휘리릭 나가버리네. 아들아.네 생각과 다르고 이해가 안 되고 하기 싫더라도따라야 하는 규칙이나 윤리 도덕이 있음. 내가 이걸 안 해도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지만사람과 사람 사이에 지켜져야 하는 매네가 있음. 이런 사소한 매너가 그 사람의 가치를빛나게 하는 거임. 네가 태어남과 동시에 속하게 된 최초의 공동체인 가족이 있고, 너가 커 카면서 속하게 되는 너의 공동체가점점 늘어날 텐데 ( 지금은 학교가 있겠지만, 앞으로 직장도있을 테고, 살면서 활동을 하며 만들어가는 인연들이 생기게될 테니) 이 모든 곳에서 존재하는 각각의 네가(예를 들면 가족 내에서의 너, 학교에서의 너, 직장에서의 너)그 속에서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 2025. 1. 27.
아들아, 너 나갈래? 엄마는 네가 잘 성장하여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거야.곧 성인이 될 너는 이제어느 정도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해. 세수도 안 해.양치도 안 해.학생이지만 책을 한번 안 봐.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게임하고 유튜브를 보지.방학이라 좀 누리고 싶다는 말로변명을 하지만.방학을 한 지 벌써 2주가 되어간다. 너에게 주어진 그 독립된 방.잠긴 너의 방에 노크를 하고 조심히 말을 걸고 밥을 건네주지. 너에게 너 스스로를 잘 챙기라고스스로의 스케줄을 잘 조정하라고해야 하는 걸 스스로의 의지로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너의 인생을 꾸려보아라그런 의미에서 자유를 주었지만.아무런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너무 일찍 맡겼나 보다 싶은 생각이다. 공부.중요하지만 강요하지 않는다.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은너에게 주어진 그 .. 2025. 1. 20.
아들아, 욕은 하지말자 이유 없는 짜증,그러려고 한 게 아닌데 자꾸 거칠게 반응하게 되는 거.이해한다.엄마도 그 시절을 겪어봤으니까.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지각하게 생긴 건나를 늦게 깨운 엄마 때문이라며실컷 짜증 부리고 원망했지.이건 다 엄마 때문이라고.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엄마를 두고알지고 못하면서 참견한다고. 짜증 난다고.아는 척하지 말라고.생각했었지. 엄마도 그랬어. 근데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 내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내가 학교에 늦은 건 엄마 때문이 아니고 내가 늦게 일어났기 때문이고나의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뻔한 소리 한다고 생각해서엄마가 해주는 조언은 무시했었는데,그 뻔한 소리들은 결국 다 맞는 말이었어. 지나고 나서 알게 되는 게 너무 많더라고.내가 엄마한테 참 실수를 많이 했구나.걸핏하면 아무렇지 않게 엄마.. 2025. 1. 19.